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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사회복지시설 573개 코호트 격리

등록 2020-03-08 14:14수정 2020-03-08 14:53

9일부터 22일까지…“권고 아닌 강제조처”
신규 확진환자 증가세는 둔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의 사회복지 생활시설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권고가 아닌 강제조치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상북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경북도는 봉화 푸른요양원과 경산 서린요양원 등 경북 집단시설에서 감염이 퍼지자 이를 막으려고 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경북도 사회복지시설 573곳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이날 기준 경북의 사회복지시설 23개소에서 13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코호트 격리 조처에 따라 외부인 면회나 입소자 외출 금지는 물론이고 각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관계자도 외출이나 퇴근 등 출입이 금지된다. 의료진도 당초 2주 격리 기간 가운데 1주일 근무 뒤 한 차례 교대해 다른 의료진이 1주일 일하는 방식이었는데, 교대 없이 2주 동안 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격리된 시설과 같은 건물에 노인복지시설이나 장기요양기관이 있으면 모두 포함해 시행된다. 이번 조처로 시설이나 기관이 휴원하게 되면 복지부 특례에 따라 급여 일부가 인정된다. 경북도는 또 시설의 기존 이용자들에 대해 다른 모양새의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호트 격리가 진행되는 시설에는 직원과 입소자 등 2만7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는 “불가피하게 희생과 헌신을 요구한 것에 송구하게 생각한다. 코호트 격리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시설장과 시장, 군수께서 적극적으로 조처해달라. 도에서도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0시 기준 총 확진 환자가 1021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6일 122명, 지난 7일 63명, 이날 31명으로 신규 확진 환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북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이며, 5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구대선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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