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부산 북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8명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7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8명이다. 전날 오전 10시에 견줘 1명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 88번째 확진자는 강서구의 38살 여성인데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시 확진자 통계는 질병관리본부와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6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만 집계하고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가 방문한 진료소를 기준으로 통계를 잡는다. 예를 들면 대구시민이 부산에 와서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로 갔다면 부산시는 누적 확진자에 넣지 않고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확진자로 집계한다.
부산시가 발표한 86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사상구에 살던 중학교 교사(54)인 그는 지난달 29일 근육통과 오한이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약국과 동네병원을 오갔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자 5일 좋은삼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8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부산시 제공
2일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자가용을 타고 오전 8시25분 주감중학교에 도착하고 정오까지 있었는데 교사회의와 부장모임에 참석했다고 한다. 부산시는 주감중학교 부장교사단 회의에 참석해서 대화를 나눈 교사 15명한테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했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6일 주감중학교 전체 교직원 41명한테 2주 동안 자율격리를 지시했다. 부산시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8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교사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자율격리는 자가격리와 같은 법적인 효력이 없지만 자가격리에 준해서 부산시교육청 직원들이 관리한다.
87번째 확진자는 해운대구의 83살 여성으로 부산 두번째 확진자(57·여)와 지난달 19일 해운대구 장산성당에서 같이 미사를 드렸다. 지난달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집에 있었는데 지난달 29일 근육통이 시작됐다고 한다. 자가격리 해제일인 5일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6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역학조사관은 “자가격리 동안 증상이 나타난 것인데 노인이어서 평소 몸이 불편한 것으로 인식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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