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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신천지 120억 기부금 반환 결정”

등록 2020-03-06 15:03수정 2020-03-06 15:07

민감한 상황 등 감안, 하루 만에 결정
지난 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지난 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사랑의열매가 신천지의 기부금 120억원을 신천지에 되돌려주기로 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6일 “신천지 120억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는 “사전 협의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감안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5일 오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20억과 100억원을 입금했다. 이후 신천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며 신천지의 기부금을 거절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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