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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코로나19 확진자 78명...소규모 집단감염 우려

등록 2020-03-06 15:00수정 2020-03-06 17:54

한마음창원병원, 창녕 동전노래방, 거창군 웅양면 등 추가 발생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6일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6일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해서 병원을 통째로 격리한 한마음창원병원, 역시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창녕군 동전노래방, 주민 5명이 감염된 거창군 웅양면 등에서 6일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곳곳에서 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오후 5시 이후 24시간 동안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해, 6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전체 확진자는 완쾌돼서 퇴원한 4명을 포함해 78명으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45·여), 창녕군 동전노래방에 갔다가 감염된 환자의 형(26), 창녕군 웅양면 주민인 51살 여성과 73살 여성이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는 동료 간호사인 경남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2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한마음창원병원에선 지난달 22일부터 26일 사이에 간호사 3명, 의사 1명, 행정직원 1명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확진자의 접촉자 8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환자 91명, 보호자 19명, 의료진 70명, 일반직원 12명 등 192명과 병원 시설을 통째로 격리했다. 격리는 7일까지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함으로써, 격리는 풀리더라도 병원 재개원 일정은 불투명하게 됐다.

창녕군 창녕읍 케이팝 동전노래방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노래방 관리인 1명, 손님 4명, 손님 접촉자 1명 등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6일 손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음으로써,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노래방은 지난달 26일 문을 닫았다. 역학조사팀은 지난달 15일부터 25일 사이에 노래방을 방문한 263명을 찾아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첫 감염자와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거창군 웅양면에서는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팀은 확진자가 발생한 웅양면 2개 마을 주민 236명 모두에게 외출 자제를 권유하고, 이들의 건강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거창-대구 노선 시외버스 운행횟수도 하루 37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한마음창원병원 격리자에 대해 6일부터 전수조사를 벌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 8일 0시에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격리 해제되더라도, 병원 재개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상황을 엄격히 판단해서 별도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현재 입원치료를 받는 74명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명이고, 나머지 73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107명도 경남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5명은 중증 환자이다. 경남의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가운데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298명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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