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포항시 공무원들이 도심에서 코로나19 예방 합동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을 돕기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포항과 경주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위한 ‘포항사랑 나눔 임대료 인하 운동’에 나섰다. 시가 주도적으로 임대료 인하 운동을 벌여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뜻이었다.
포항시는 전통시장 5일장 휴장에 따른 시장 사용료를 감면하고, 공공시설 휴업 기간에 따라 임차인의 임대 기간 연장과 사용료 감면 등을 지원했다. 포항테크노파크도 69개 입주업체에 3~4월 임대료를 50% 낮추기로 했고, 포항상공회의소도 입주업체 임대료를 절반으로 내렸다.
포항시는 1만5000여개 건물의 주인한테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보냈고, 현재 80여개가 넘는 건물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포항큰동해시장과 오천삼광시장에서도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한 데 이어 남구 젊음의 거리 등 20여개 건물 주인도 3개월 동안 임대료를 20%를 낮추기로 했다. 연일전통시장 상인회도 39개 가게의 3~4월 임대료 2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시에서도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경주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시 소유 상가건물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고, 이어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건물주들도 하나둘씩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했다. 중심상가시장 건물주 6명도 가게 월세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경주문화엑스포도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경주엑스포공원 임시 휴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업체에 3~4월 두 달 치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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