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5일 경남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의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가운데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5일 현재 27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경남지역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5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4명을 포함해 74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5시 이후 24시간 동안 창원 2명, 창녕 1명, 거창 1명 등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한 4명을 제외한 확진자 70명은 마산의료원(57명), 양산부산대병원(7명), 진주경상대병원(3명), 창원경상대병원(3명) 등 4곳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남 73번 확진자(63·여)는 당뇨·고혈압 등 지병을 가진 중증 환자이고, 나머지 69명은 경증 환자이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74명의 감염경로는 신천지 관련 29명,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창녕 동전노래방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2명, 해외여행 1명, 조사 중 10명으로 분류됐다.
경남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경남의 신천지 신도 8617명과 교육생 1872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들 가운데 276명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나타내는데, 검사 결과 17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시·군 공무원 346명을 투입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이들의 미성년 자녀 303명의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경남도는 또 전담자 51명을 지정해서 폐쇄된 신천지 시설 79곳을 감시하고 있는데, 신고센터를 통해 확인한 시설 4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거창군 웅양면,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창녕군 동전노래방 등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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