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국립마산병원.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7명이 경남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도는 “5일 오후 2시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 107명이 경남으로 이송돼 국립마산병원(102명), 창원경상대병원(1명), 진주경상대병원(2명), 양산부산대병원(2명) 등 4곳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63명이 국립마산병원에 후송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꾸준히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경남으로 후송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결핵 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은 지난달 25일 양성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음성환자는 퇴원시킨 뒤 시설 전체를 방역소독했다. 대구에서 후송된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는 국립마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중증 환자는 다른 3개 병원의 음압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재 국립마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1명은 5일 밤 진주경상대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남도는 대구지역 확진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국립마산병원 외에 마산의료원 155병상, 통영적십자병원 52병상, 양산부산대병원 재활병동 60병상,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148병상 등 415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둔 상태이다. 이 가운데 마산의료원에는 경남지역 확진자 56명이 입원해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문제이다. 대구·경북의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도 지난 3일 “대구지역 환자들이 경남에 온 이상 경남이 책임지고 잘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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