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행정명령으로 분명한 한계가 있어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지금이라도 좀 더 강한 수사기관의 조처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시장은 “애초 신천지 쪽한테 9337건의 명단을 받았다. (신천지 쪽은) 교육생이 없다고 했다가 정부에서 요청하니깐 교육생 명단을 내놓았다. 대구시에서 고발 조처하니 또 추가로 명단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찔끔찔끔 정보를 내놓는 것은 방역작업을 방해하는 것이다. 어디에 어떤 명단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방역대책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914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시는 일부러 교인 명단을 누락해 대구시에 제공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교인 명단 누락 등이 역학조사와 방역활동을 방해한 고의가 있었는지 불분명하다’ ‘현 단계에서 압수수색의 필요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영장 반려 및 보강 수사 지휘에 대한 사유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향후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