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 창녕군 창녕읍의 한 노래방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하면서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초 감염자와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구 이외 지역에서 교회·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는데, 우리 도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곳의 진원지는 창녕군 창녕읍 케이팝 동전노래방이다. 이곳에선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 동안 경남 51번(61·여), 56번(30·남), 61번(30·남), 70번(24·남), 71번(16·여), 76번(24·남) 등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51번 확진자는 동전노래방 관리인이고, 61번·70번·71번·76번 등 4명은 동전노래방 손님이었다. 56번은 61번 확진자의 친구인데, 61번은 노래방을 다녀간 뒤 56번 집에서 머물렀다.
61번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노래방을 방문하고, 23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였으며,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래방 관리인인 51번 확진자도 지난달 23일부터 증세를 보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과 24일, 71번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76번 확진자는 지난달 17일과 23일 노래방에 갔다. 61번 확진자가 친구인 56번 확진자의 집에 머문 것은 지난달 22일이다. 노래방은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팀은 주민 자진신고와 폐회로텔레비전, 신용카드 전표 등을 통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노래방 방문자 195명을 검사했다. 다행히 5일 현재까지 6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역학조사팀은 노래방 방문자, 확진자의 접촉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노래방 최초 감염자와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확진자들 사이의 감염 선후 관계도 밝혀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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