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저녁 8시께 대구 동구 혁신도시 안에 있는 중앙교육연수원 창의관에 불이 켜져 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정부와 대구시가 각종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바꿔 확진자를 수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 절반은 자택에 격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권 시장은 “전체 확진자 4006명 중 133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는 경증 확진자는 중앙교육연수원(대구)에 138명, 농협경주연수원(경북)에 235명 등이다. 하지만 아직 자택에 격리돼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확진자는 2270명에 이른다.
권 시장은 “오늘 중 대구의료원,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을 입원시키고, 생활치료센터인 삼성 영덕연수원에 209명을 입소시키는 등 총 497명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 중 중증도가 있는 환자들은 내일 303병상을 갖춘 국군대구병원 병실로 입원 조치할 예정이며, 중증환자로 분류된 30여 명은 오늘, 경기도의 병원으로 입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확진자는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만 405명이 늘어 3일 새벽 0시 기준 4006명으로 집계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