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병상 확보에 대통령의 긴급명령권 발동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해달라.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가능한 공공 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3000실 이상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이들 시설에 배치할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인 동원령을 내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달라”며 정부에 의료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다.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상황실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중증환자의 신속한 전원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병상 지원을 제공한 광주·경북·경남·대전 등 다른 지자체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대구의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세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 국민이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기준 확진환자는 대구에서만 3000명을 넘어섰다. 대구 확진환자는 3081명으로 전국 누적 확진환자(4212명)의 73.1%를 차지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