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이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치료센터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중인 경증환자가 2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안 중앙교육연수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일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앞으로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대기중인 환자 가운데 증세가 약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저녁 8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안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을 대구지역의 첫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2일부터 경증환자들이 들어갈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앙교육연수원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한다. 대구시는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환자의 맥박, 수축기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수준 등을 점수화해서 4점 이하는 저위험군, 5∼6점 중등도위험군, 7점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4점 이하의 저위험군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중등도 위험군 이상은 병원치료 대상이다.
대구지역에서는 1일 오후 9시 현재 확진환자 2705명 가운데 1600∼1800여명은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확진환자 가운데 80%이상은 경증이고, 기저질환이 있어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5%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중앙교육연수원 1곳으로는 수용인원이 한계가 있다고 보고, 또 다른 생활치료센터 2곳을 물색해 놨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끝없이 늘어나지만 병실은 한계가 있어 정부가 생활치료센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중등도 이상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아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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