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전날 하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던 울산에서 1일 추가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5%인 13명(교인 11명)이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추가 확진자들의 감염과 이동 경로 조사와 함께 이에 따른 방역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주부(47)와 동구에 사는 72살과 68살 부부다.
남구의 주부는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으로 파악됐다. 28일부터 기침과 코막힘 증세를 보여 29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의 부부는 외손녀와 함께 사는데, 보건당국이 감염과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가족도 모두 자가격리 조처하고, 방역과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의사 1명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으로 일시 폐쇄된 울산대병원 응급실 등이 2일부터 모두 정상 운영된다. 울산대병원은 그동안 이 의사와 관련된 응급의료센터와 내과 외래, 물리치료실 등을 폐쇄하고 방역소독과 역학조사를 벌였다. 역학조사 결과 이 의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 등 124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대병원에는 기존 5병상에 불과하던 음압격리병상이 최근 24병상으로 확충돼 현재 울산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모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노동자 1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라인 가동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도 방역소독과 역학조사를 끝내고 2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이 노동자와 접촉한 동료 노동자 등 17명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7일부터 교육생을 포함한 4813명의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 고위험군 전수조사에 나서 4767명(99%)을 전화조사했는데, 이 중 5%인 246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유증상자에 대해 계속 검사를 권유하며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무증상으로 답한 교인에 대해서도 14일간 능동감시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형우 국장은 “유증상자로 조사된 246명 가운데 7명은 이미 조사 전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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