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1일 의료현장과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1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14명으로 집계된 경북지역에서 마스크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공적유통망인 우체국의 마스크 가격과 민간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이 3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를 공급해주는 경북지역의 약국 60곳, 우체국 50곳, 하나로마트 42곳의 보건용마스크의 평균 가격을 조사해 봤더니, 마스크 1개에 1286원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약국의 판매가격은 1795원, 우체국은 800원, 하나로마트는 1183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민간업체가 마스크를 공급하는 편의점 44곳과 대형마트 10곳의 평균가격은 2353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편의점에서 파는 마스크 가격은 2326원이며, 대형마트의 가격은 2475원으로 가장 비싸, 우체국에서 파는 마스크값의 3배를 웃돌았다.
경북도 쪽은 “각 판매처와 판매 지역별로 마스크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 가능하면 보건용 마스크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 조사했다. 경북지역에서 마스크 공급이 절대 부족해지면서 공적 판매처와 민간판매처의 마스크 값이 차이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차이를 줄이려면 마스크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지난달 29일 하룻 동안 경북지역 전체에 마스크 20만장이 공급된 것으로 안다. 인구 260만명인데 턱없이 모자란다.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식약처에 경북에 물량공급을 많이 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민간업체 여러곳을 상대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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