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진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이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1일 “부산·울산·경남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대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기준 확진 환자가 2500명을 넘어 병상·의료진 부족은 물론이고 의료품 등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2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성금 등 각각 1억원을 지원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설립된 재난 구호모금 기관으로 각 지자체와 정치권 등이 이 기관을 통해 대구시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검체 진단 검사 지원과 함께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부산시는 또 대구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병상 부족 문제에도 사안별로 협의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대구의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한테 곰탕을 공급한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 대구시의 요청이 있으면 지역 상황을 고려해 사안별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