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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자 속출

등록 2020-02-29 17:25수정 2020-02-29 20:13

4차 감염자도 잇따라 나와
29일 17시 현재 74명 확진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7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주 동안 자가격리하는 동안 확진 판정을 받거나, 4차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유치원생도 부산에서 처음 감염됐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4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28일 오후 5시 기준 66명에 견줘 8명 증가했다. 온천교회 교인 29명, 신천지 교인 4명, 대구 방문자 8명, 확진자 접촉자 27명 등이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가운데 4차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번째 확진자인 연제구의 18살 여고생이다. 이 여고생은 학원강사인 54번째 확진자(27·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54번째 확진자는 부산시교육청 맞은편의 영어전문학원(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지점)에서 22일 오전 8시40분~오후 6시30분 학생들을 1대1로 번갈아 12명을 가르쳤다. 70번째 확진자는 12명 가운데 1명이다. 54번째 확진자는 23일부터 인후통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54번째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36번째 확진자(28·여)가 출근했던 17~20일 3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6번째 확진자는 열이 나기 시작한 17일 오후 3시40분~오후 4시40분과 오후 5시20분~오후 10시 쓰리제이에듀에서 1대1로 수습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18~19일에도 같은 학원에서 하루 6시간씩 수습교육을 받았고, 20일 오후 4시부터 15분 동안 학원에 머물렀다.

36번째 확진자는 온천교회 감염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16일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수련회 다음날인 17일 열이 나기 시작해 같은날 오후 2시50분 동래구보건소 내과를 찾았기 때문이다. 36번째 확진자는 23일 오후 3시10분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온천교회 교인들을 집단 감염시킨 최초 전파자이자 1차 감염자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앞서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56번째 확진자(52·여)는 부산 첫 4차 감염자로 기록됐다. 이 환자는 해운대구 재활병원인 나눔과행복병원의 간호조무사로 같은 병원 물리치료사인 39번째 확진자(29·남)로부터 감염됐다. 39번째 확진자는 온천교회의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11번째 확진자(26·여)가 저녁을 먹었던 부산진구 서면의 중식당(샤오시안)을 우연히 찾았다가 감염됐다. 두 사람이 중식당에서 1시간 동안 함께 머물렀다.

부산의 새로 발생한 확진자 8명 가운데 3명은 자가격리 중에 감염됐다. 67번째 확진자는 해운대구의 65살 여성인데 두번째 확진자(57·여)와 같은 성당(해운대구 장산성당)에 다닌다. 두번째 확진자가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일주일 만에 감염됐다. 두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133명이고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68번째 확진자인 해운대구의 29살 여성도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번째 확진자(19·남)가 참석한 온천교회 청년회 수련회와 예배 공간에 함께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차 감염자인 70번째 확진자도 쓰리제이에듀 영어학원 강사인 54번째 확진자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72번째 확진자는 수영구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7살 남자 아이다. 병설유치원 교사 3명과 교육생 1명 등 4명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73번째 확진자는 해운대구의 56살 남성인데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의 장모를 23일 만났다고 한다. 74번째 확진자는 서구의 81살 남성인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 밀착 접촉이 될 수밖에 없다. 힘들겠지만 방을 따로 사용하는 등 접촉을 피하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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