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1시33분 대구 중구 대구제일교회 출입문에 신천지 관련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코로나19 31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신천지 교인이 거리를 활보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여성 ㄱ씨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21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 대구에서 고속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경기도에 있는 딸의 집에 갔다. 그는 이후 딸 집에 머무르며 마트와 은행을 돌아다녔다. 결국 그는 지난 25일 발열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다음 날 확진으로 판정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조치에 불응한 행위를 중대범죄로 간주해 엄정 수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