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창원병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6명 발생해 지난 2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경남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28일 오후 5시 이후 하루 동안 8명 추가 발생해, 29일 오후 5시 57명(완치자 1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29일 “경남 확진자 57명의 감염경로는 신청지 교회 관련 25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대구·경북 관련 9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3명, 해외여행 1명, 조사 중 3명이다. 대체로 감염경로가 명확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건강상태도 지난 28일 1명이 완쾌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등 모두 양호하다.
확진자 6명이 발생해서 지난 26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한마음창원병원은 병원 안에 있는 132명을 검사했는데, 29일 오전 10시 현재 6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98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나왔다.
경남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경남 신천지 신도 명단 8617명의 1차 전수조사도 완료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8524명 가운데 89명은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자가격리시켰다. 무증상자 8435명은 2주일 동안 하루 2차례 전화나 문자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전화 통화가 되지 않은 93명에 대해선 경찰에 지원을 요청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는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추가로 받은 신천지 교육생 1872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데, 29일 오전 10시 현재 1537명을 조사해 유증상자 15명을 찾아냈다. 경남도는 지난 25일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 일시적 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어기는 행위에 대해 112나 119 또는 각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고를 받는다.
경남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검사받도록 하기 위해 차량에 앉아서 창문만 열고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도 3곳 운영하기로 했다. 진주시 경남도청 서부청사 안에 있는 진주시보건소, 대구와 맞붙어 있는 창녕군의 창녕군보건소 주차장 등 2곳은 이미 운영에 들어갔고, 다음달 1일 창원종합운동장에도 설치된다.
한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시 국립마산병원에는 병실이 없어서 자가격리 상태에 있던 대구지역 경증 확진자 67명이 지난 28일 들어와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