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요양병원 근무자가 27일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확인돼 집단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 보건당국은 이날 경북 성주군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13)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울산에서 이 학생과 함께 지낸 언니(23·요양병원 작업치료사)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언니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울주군 삼남면 이손요양병원으로, 의사 15명과 간호인력 112명, 재활치료사 61명, 행정요원 등 기타 직원 65명이 근무하며 중증 환자 등 394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에 대해 전날부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진료를 중단한 채 방역 소독에 나섰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언니와 접촉했던 동료 7명과 환자 11명을 격리 조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언니는 25일부터 요양병원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다른 치료사와 동료, 환자 모두 접촉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코호트 격리 대상까지는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그의 건강상태도 비교적 영호하다고 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여동생은 전날 경북 성주로 이송됐다. 이들은 신천지교회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는 지난 23일 저녁 승용차로 함께 성주 본가에서 언니가 사는 울산 집에 왔다가, 24일 동생이 먼저 39도에 이르는 발열에 콧물 증세를 보여, 언니가 오후에 퇴근해서 서울산보람병원 선별진료소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이날까지 울산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