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병원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이 숨지기 전 닷새 동안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 병원에서 사흘 동안 그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경북 청도대남병원은 24일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병원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사실 이외에도, 사망하기 직전인 1월27일~31일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숨진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졌다.
청도대남병원은 또 “지난 15일부터 정신과병동 입원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증상과 증상자가 지속 확대되자 병원 의료진이 18일 오후 코로나19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 의뢰했고, 19일 확진 결과가 나와 비로소 코로나19 질병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은 이어 “폐쇄병동인 정신과병동 환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1월22일~2월13일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합계 25회의 외부 접촉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도대남병원은 자신들이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저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저희 자체 조사 중이지만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 중에 신천지 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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