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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6~16번 확진환자 동선 공개... 다중밀집시설 무더기 노출

등록 2020-02-24 17:25수정 2020-09-22 21:06

신천지 교인 근무한 아시아드요양병원 완전 봉쇄
직원이 확진된 메리놀병원 의료진 일부 자가격리
도시철도·버스·경부고속철도 무방비 노출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4일 부산 6번째~16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동선)를 공개했다. 직원이 감염된 노인요양병원은 환자들을 완전 격리하는 코호트에 들어갔다. 확진환자들이 대형병원 등 다중밀접시설에 들른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감염이 우려된다.

6번째 환자는 연제구의 82살 여성이다. 역학조사에서 부산 2번째 환자인 딸(57)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한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부터 집에 있다가 22일 양성 판정이 나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밤 11시20분 부산대병원에 입원했다. 문제는 이 여성이 16일 오전 10~11시 연제구 연산동 토현성당 예배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나타나기 닷새 전이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7번째 환자는 수영구의 29살 남성 중국인인데 역학조사에서 진술이 오락가락해 정확한 이동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신천지 교인이고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8번째 환자는 동래구의 21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19일 오후 1시부터 부산대 앞 돼지국밥집과 스타벅스 부산대점을 방문하고 오후 3시30분~9시40분 온천교회에 머물렀다. 20일 기침이 나왔는데 부산대 앞의 식당과 옷·화장품가게 등을 들렀고 동래구의 소형병원과 김밥식당을 거쳐 온천교회와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21일 온천교회와 집을 2차례 오갔다. 22일 자가용을 타고 동래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집에서 머물다가 양성 판정이 나와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9번째 환자는 동래구의 21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20일 아침 8시40분부터 동래구 온천동의 피시방에 25분 동안 머물렀다. 21일 2차례 온천교회를 방문했고 저녁에 농심가마트에 들렀다. 22일 오전 동래구보건소에 검사를 받고 집에 있다가 양성 판정이 나와 밤 11시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10번째 환자는 동래구의 46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18일 아침 8시21분 부산도시철도 동래역을 출발해 8시45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오전 9시5분 경부고속철도를 타고 오송역에 내린 뒤 오전 11시10분 에스아르티(SRT)로 갈아타고 광주 송정역까지 갔다. 낮 12시35분 광주 시내버스 2번을 탔고 오후 1시 미풍해장국 나주혁신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30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도착했다. 오후 3시15분 메가엠지시커피 광주 수정점에 들른 뒤 오후 3시20분 광주 시내버스 2번을 타고 광주 송정역에 도착했다. 오후 4시30분 에스아르티를 탔고 오후 5시45분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을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했다. 저녁 7시42분 부산역점 밀양돼지국밥에서 저녁을 먹고 부산도시철도 부산역을 출발해 동래역에서 내렸다. 19일 열이 나고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났다. 307번 버스를 타고 동래럭키아파트를 출발해 센텀중학교에서 내렸다. 오후 1시40분 센텀중앙로 97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저녁 6시30분 사무실을 나온 뒤 저녁 7시50분~9시 온천교회에 머물렀다. 20일 집에서 307번 버스를 타고 센텀중학교에서 내렸다.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낮 12시30분~50분 근처 삼촌밥런치펍에서 점심을 했다. 오후 근무를 한 뒤 오후 6시30분 센텀가야밀면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야근을 하고 밤 10시 307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21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후 2시10분 예림유치원을 갔으나 밖에서 10분 동안 기다렸다가 자가용을 타고 오후 2시30분 귀가했다. 22일 오후 2시 자가용을 타고 동래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집에 있다가 양성 판정이 나서 오후 2시30분 보건소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11번째 환자는 북구의 26살 여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16일 북구 집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낮 12시30분 온천교회를 방문했다. 17일 목통증이 왔는데 오후 1시50분부터 부산대 앞의 맛나감자탕·이솝페이블·자라부산대점을 차례로 방문하고 저녁 6시30분 자가용을 타고 귀가했다. 18일 오후 3시45분~4시40분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저녁 6시30분 부산도시철도 만덕역 근처 우리마트를 들른 뒤 저녁 7시 하동돌솥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19일 121번 버스와 부산도시철도를 타고 부산진구 서면역 근처 옵포드와 샤오시안을 들른 뒤 오후 7시40분부터 온천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밤 11시까지 있다가 77번 버스를 타고 밤 11시30분 서면역 근처에 내려서 음식점 2곳을 들른 뒤 택시를 타고 새벽 3시20분 집에 도착했다. 20일 오후 5시30분 부산도시철도 덕천역 근처 153구포국수와 앤에프커피숍을 들른 뒤 밤 9시께 집으로 향했다. 21일 오전 온천교회를 들른 뒤 집으로 갔다가 저녁 6시5분~8시 식당(부잣집)에서 저녁을 먹고 11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22일 오전 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양성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이 1시간 동안 머물렀던 개금동 부산백병원의 집단 감염이 우려돼 밀착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12번째 환자는 남구의 56살 여성 사회복지사이고 신천지 교인이다. 20일 마스크를 쓰고 오전 8시17분 부산도시철도 대연역을 출발해 수영역을 거쳐 오전 8시39분 연산역에 내려서 걸어서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출근했다. 저녁 6시14분 부산도시철도 연산역을 출발해 수영역을 거쳐 대연역에 내려서 도보로 집에 들어갔다. 21일 근육통이 생기고 얼굴이 붉어졌다. 마스크를 쓰고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출퇴근했다. 22일 집에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집에서 대기했다. 23일 양성 판정이 나와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낮 12시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아시아드요양병원은 24일 새벽 2시30분부터 건물 자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이 병원엔 193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고 100여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 보호자들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13번째 환자는 서구의 25살 남성이다. 16일 밤 10시부터 엠브이피피시방에 있는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왔다. 피시방을 나와 새벽 4시 착한멸치국수집에 들른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8~19일 집에만 있었다. 20일 자가용을 타고 오전 11시 사하구 이대운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근처 세인약국에 들렀다. 도담복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집에 갔다가 밤 9시 크레인피시방과 리얼야구존 등을 들른 뒤 새벽 1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2일 오전 11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양성 판정이 나와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23일 오전 11시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16일 이전 대구를 방문했지만, 구체적인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14번째 환자는 동래구의 32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19일 부산도시철도 미남역 앞 대한민국정형외과의원과 수안역 앞 미래영상의학과를 들렀다. 저녁 6시30분~밤 10시 온천교회에서 수요예배 참석 등을 하고 근처 식당(고촌보쌈돼지)에서 저녁을 먹고 자가용으로 귀가했다. 20일 기침과 열이 났는데 낮 12시30분~오후 1시 온천교회를 방문하고 서면 문라운지·갓파스시·경성코페를 이용했다. 21일 오전 9시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박약국을 들른 뒤 집에 갔다가 동래구 우기현내과를 방문한 뒤 금정구 장전동래미안 아파트 앞 참나무숯불구이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22일 오전 9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양성 판정이 나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15번째 환자는 동래구의 19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20일 오후 3시~7시 동래구 사직야구장 앞 자이언츠파크 맞은편 탐플레이스피시부산사직점에 있다가 오후 7시~7시30분 바로 옆의 스타뮤직동전노래연습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21일 기침과 열이 났는데 오후 3시 사직쌍용예가 1차 아파트 앞 삼성서울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23일 오후 1시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16번째 환자는 금정구의 33살 남성이고 온천교회 교인이다. 19일 아침 7시24분 부산도시철도 온천장역을 출발해 7시50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아침 7시59분 43번 버스를 타고 8시10분 내렸고 8시15분 부산 중구청 맞은편 메리놀병원에 도착했다. 간호사인 그는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오후 5시45분 부산도시철도 중앙역을 출발해 온천장역에 도착해 걸어서 집에 갔다. 20일 미열이 났는데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출근해서 근무한 뒤 오후 5시43분 중앙역을 출발해 저녁 6시14분 명륜역에서 내렸다. 온천교회에 5분 동안 머문 뒤 동래에스케이뷰3차아파트 앞 목화기사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21일 아침 7시29분 온천장역을 출발해 아침 7시55분 부산역에 도착했고 아침 8시4분 43번 버스를 타고 메리놀병원에 출근했다. 오후 5시21분 부산역을 출발해 오후 5시49분 온천장역에 도착해 귀가했다. 22일 오전 11시30분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서 기다리다가 양성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메리놀병원은 의료진 8명을 자가격리하고 방역을 한 뒤 정상 운영 중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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