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24일부터 안동 등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 163명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청송군 제공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경북 청송군이 24일 “안동,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청송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오늘부터 재택근무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청송군청 소속 공무원 가운데 군 밖의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163명이다. 청송군 공무원은 모두 514명으로 이들 가운데 청송군 보건의료원 직원이 67명이다. 보건의료원 직원은 재택근무 대상이 아니다.
군 관계자는 “외지 출퇴근 직원 중 90%는 안동시에 살고 있으며 대구거주도 1∼2명쯤 된다”고 말했다. 청송군에서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1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지역주민 등 38명이 관련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송군청 공무원 140여명이 사는 안동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청송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청송군과 달리 안동시 쪽은 공무원들의 재택근무가 어렵다는 태도다. 안동시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집에서 컴퓨터 행정업무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엄격한 출퇴근 체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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