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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총선에 묻혀버린 ‘2020 재보궐선거’

등록 2020-02-11 17:29수정 2020-02-12 02:40

4월 국회의원선거와 재보궐선거 함께 치러져
유권자들, 재보궐선거 치러지는지도 잘 몰라
신종 코로나까지 겹치며 선거운동 어려움도
기초의원(대구 동구라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윤엽 예비후보(대구 동구라선거구)가 10일 아침 대구 동구 불로동 불로삼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기초의원(대구 동구라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윤엽 예비후보(대구 동구라선거구)가 10일 아침 대구 동구 불로동 불로삼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구의원 보궐에 출마했습니다.”

대구 동구의원(동구라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윤엽(26)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늘 이렇게 말한다. 그에게 “나이도 어린데 국회의원선거에 벌써 나오느냐”고 묻는 유권자들이 워낙 많아서다. 그는 처음에는 이런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국회의원이 아닌 구의원 예비후보라고 한참을 설명했다. 그러다 이제는 아예 명함을 주면서 구의원 예비후보라고 먼저 말한다. 지금까지 이곳 보궐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공 예비후보뿐이다.

공 예비후보는 “유권자들 가운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아예 모르는 분들도 많고 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지 저에게 되묻기도 한다.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 입장에서는 선거운동을 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4월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기초단체장(구청장·시장·군수), 광역의원(시·도의원), 기초의원(구·시·군의원)을 뽑는 재보궐선거도 치러진다. 11일까지 확정된 재보궐선거 대상은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16명, 기초의원 28명 등 모두 52명이다. 상당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해 다시 치러지는 선거다. 이번 재보궐선거 당선인은 2022년 6월까지 잔여임기만 채우게 된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지다 보니 유권자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동네 행사 등이 취소되며 선거운동에도 제약이 많다. 때문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마스크를 끼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자신이 국회의원이 아닌 재보궐 예비후보라고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잔여임기가 절반밖에 남지 않아 재보궐 출마자들도 적다.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 253개 선거구 경쟁률(예비후보 2113명)은 8.4 대 1이다. 8명을 다시 뽑는 기초단체장 재보궐도 8.4 대 1의 경쟁률(예비후보 67명)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16명을 다시 뽑는 광역의원 재보궐에는 50명이 등록해 경쟁률이 3.1 대 1밖에 되지 않는다. 28명을 다시 뽑는 기초의원 재보궐의 경쟁률(예비후보 57명)은 2.0 대 1에 불과하다. 일부 재보궐 선거구에는 아직 예비후보가 단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다.

경북 구미시의원(구미시바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신용하(47) 예비후보도 공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시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 또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졸업식이 많이 취소되거나 축소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기도 부담스럽다. 정치 신인이라서 얼굴도 알려야 하는데 마스크도 써야 한다. 하지만 구미에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까 아쉽지만 나름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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