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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정월 대보름 행사·졸업식·축제 줄줄이 취소

등록 2020-02-02 16:33수정 2020-02-03 02:31

신종 코로나에 전국 축제 직격탄
경희대·인제대 등 행사 잇단 취소
첫 확진자 나온 전북, 방역 비상
확진자 늘고 있는 경기지역 긴장
수원은 모든 어린이집 휴원 명령
지난달 30일 전북도청 4층 영상회의실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 14개 시장·군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난달 30일 전북도청 4층 영상회의실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 14개 시장·군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하며 정월 대보름 행사와 각 대학 졸업식 등 지역 주요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나온 전북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경기지역은 비상이 걸렸다.

경북 청도군은 지난달 3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8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려고 했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달집(높이 20m 너비 15m)을 매년 만들어 태웠던 청도군은 이번 행사를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고민 끝에 취소했다. 경북 안동·영천·성주, 대구 수성구·북구·달서구, 강원 춘천·철원·양양·삼척·동해·고성·횡성, 대전 중구·동구, 전북 고창·완주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달 졸업식과 입학식을 앞둔 전국 대학들은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경희대는 25일 예정된 졸업식과 28일 예정된 입학식을 취소했다. 또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일을 새달 2일에서 9일로 1주 미뤘다. 이화여대는 24일 졸업식을 연기했다. 인제대도 27일 입학식과 새달 14일 졸업식을 취소했다. 전북대는 18~19일 예정된 입학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또 21일 졸업식의 규모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수성대는 8일 졸업식을 취소하고 입학식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김건우 수성대 기획조정실장은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안전을 위해 전 직원 재택근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축제와 행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광주 고싸움놀이보존회는 7~9일 예정된 고싸움놀이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고싸움놀이는 남구 칠석 웇돌마을을 중심으로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1500년 이상 이어져온 정월 세시 민속놀이로, 1970년 7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해 전승되고 있다. 또 충남 천안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29일 예정된 아우내 봉화축제를 취소했다. 이 축제는 전국 최대 3·1운동 기념행사다. 서울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등 이달 중 시민참여 행사는 모두 원칙적으로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 25개 전 자치구는 2월 예정된 민방위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6~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려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연기했다.

대전시는 3~7일 예정된 전국 중·고등부 농구 스토브리그를 취소했다. 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 예정이던 동화음악회 ‘또 잘못 뽑은 반장’도 취소됐다. 중국 후베이성과 자매결연한 충북은 올해 예정된 무역사절단 교류(5~6월), 청소년 체육 방문(8월), 화장품엑스포·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9~10월)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전국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전북은 비상이 걸렸다. 국내 8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이마트 군산점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 전북도는 전주시 덕진구 어린이창의체험관을 1일부터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고창군은 7일 개최하려던 제39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정월 대보름인 8일에 열 예정이었던 제28회 민속큰잔치 민속놀이 행사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전북 완주군도 정월 대보름을 맞아 7~8일 5개 읍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집태우기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고양과 평택에 이어 수원과 부천까지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경기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는 38명이 숨진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원시는 2일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휴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수원의 1061개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은 3~9일 휴원에 들어간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5번째 확진환자이자 수원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휴원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김일우 오윤주 박임근 홍용덕 김용희 채윤태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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