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서울처럼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한다. 자유학년제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동안 지식·경쟁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과 이와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를 강화하고,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운영하는 제도다.
울산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희망학교 위주로 운영해온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올해부터 관내 전체 중학교 64곳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자유학년제 전면시행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자유학기제 확대를 통해 교실수업 혁신과 공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가려는 국정과제와 전국적인 확대 추세에 발맞춰 전면시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입학하는 중학교 신입생들은 1년 동안 221시간 이상 자유학기활동을 하게 된다. 학생의 교과와 자유학기활동 평가도 일제식 지필평가 대신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를 하며, 학생의 활동 과정, 성장 정도 등 개별적 특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문장으로 결과를 기록한다. 또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성적은 고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자유학년제 전면시행에 대비해 지난 연말까지 학교별 지원 예산 편성과 교원 직무연수·워크숍 등을 마쳤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학생 중심수업 지원을 위한 자료집 개발·보급, 자유학년제 수업 공유를 위한 수업콘서트,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학기활동 프로그램 개설, 자유학년제 운영 노하우 공유를 위한 권역별 컨설팅 등도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담당자는 “2016년부터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면서 2018년부터 이를 한 학기 더 연장한 자유학년제를 희망학교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해왔는데 학교폭력은 줄고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는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내실 있는 자유학년제 운영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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