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총장 표창장 위조 주장으로 논란 중심에… 이후 자신이 허위 학력 사용한 사실 밝혀져 물러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 동양대 누리집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26일 학교법인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 1994년 동양대 총장에 선임된 지 25년 만이다.
최 총장은 이날 <한겨레>에 “오늘 이사회에서 이사장에게 직접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육부가 나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내가 (총장직에) 그냥 있으면 학교 전체가 불이익을 당할 건데…”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총장직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저는 동양대 총장에서 물러난다. 저에 대한 질타와 비난 모두 달게 받겠다. 도덕적 책임 절대 회피하지 않겠다. 다만 저로 인해 동양대 교수, 직원 그리고 사랑하는 재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지난 10월2일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최 총장은 지난 9월3일부터 조국(54) 법무부 전 장관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 총장은 이 과정에서 “교육자의 양심을 건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최 총장 자신이 허위 학력을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그동안 사용한 ‘단국대 학부 수료, 템플대 경영학석사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등의 학위가 모두 가짜고 최 총장이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부는 현암학원에 최 총장의 면직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