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에서도 학령기 나이에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차별 없는 교육복지 지원 시책으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이들의 학업 복귀와 체계적인 지원 상담을 위한 ‘꿈이룸 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업 중단 청소년들에게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도록 위탁교육기관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간접 지원책은 펴고 있지만, 이들에게 교통카드 지급 등 직접 지원책을 펴기는 처음이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곳은 서울과 경북 등 일부 지역뿐이다.
울산의 교통카드 지원은 내년부터 만9~18살 학령기 나이의 학교 밖 청소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카드를 제작해, 예산 범위 1억5800만원 안에서 다달이 초등학생 3만원, 중고등학생 5만원 상당의 교육참여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교통카드로는 교통비 외에도 식비, 교육비, 문화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지원과 진로·진학 상담을 위한 ‘꿈이룸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꿈이룸센터는 시교육청사 1층 ‘진로·진학정보센터’ 안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운영하게 된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교육청을 찾아 상시로 학습지원 시범사업 안내와 진로·진학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한성기 울산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 밖으로 나가는 청소년도 우리 모두의 아이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권리와 생활여건을 보장해야 한다. 학교 밖으로 나간 뒤에도 언제든 다시 학교로 복귀하거나 학교 밖에서도 지속적인 학업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교육적 보살핌과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