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촬영한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부.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을 통한 도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울산시는 27일 오후 3시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도시 발전 방안 토론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토론회는 기존 혁신도시의 활성화 방안과 ‘혁신도시 시즌 2’에 대비한 울산 경제와 도시 발전에 적합한 추가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정책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관계자,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제는 이민원 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가 맡아,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나종만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학장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울산혁신도시 활성화 방향’,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울산시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 검토’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 발표가 끝나면 김재홍 울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관계 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울산 중구에서 올해 정례회를 열고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 2에 발맞춰 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에 있는 114개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추가 이전을 촉구하는 등 4개 항의 ‘지역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울산에선 2012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에너지공단까지 전체 10개 공공기관이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이전을 완료했다. 울산시는 우정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이 에너지·노동복지·안전 관련 기관들인 데다 시가 추진하는 에너지 산업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1순위로 꼽고 있다.
김석명 울산시 정책기획관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을 완성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살려냈지만, 혁신도시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토론회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꾀하며, 지방 도시의 위기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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