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 문화현장의 창작·연구·기획자와 예술인 등 문화활동가 200여명이 15~17일 울산 남구 장생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의 마당을 펼친다.
‘제4회 전국 문화활동가대회’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울산문화업(UP)다’, 울산남구문화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대표청년문화사절단, 문화인천네트워크 등 전국과 지역 단위의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기획·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울산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복합문화행사다. 2016년 서울을 시작으로, 2017년 대전, 2018년 광주에 이어 올해 울산서 4번째 열린다.
올해는 “지역에 없는 것을 만들고, 지역문화를 발전(UP)시키고 나아가 문화로 세상을 이롭게(UP) 하자”는 뜻을 담은 ‘문화 업(UP)다’를 구호로 내걸고, 문화적 삶과 공존·상생, 자립·생존의 길을 찾기 위한 다양한 문화창작활동과 논의를 벌인다. 첫날엔 울산청년센터와 공동체창의지원네트워크 등이 그동안 지역에서 이어져 온 문화활동가 양성사례에 대해 원탁토론을 하고, 부산·울산·경남과 광주 등 전국 문화활동가들이 교류하며 각 지역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청년문화예술인의 삶을 그린 웹드라마도 상영하고, 개막공연과 대구·광주 문화단체 공연도 선보인다.
16일엔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모여 ‘예술-콜로키엄: 공연, 대체 그게 뭔데?’를 주제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전체 참가자들이 ‘공존과 상생, 자립과 생존을 위한 문화적 연대’를 주제로 대토론회도 벌인다. 이날 저녁엔 고래바다여행선에서 선상파티와 광주·제주 문화단체의 공연도 이어진다.
17일에는 전국의 원로기획자들이 지역문화 네트워크에 관한 원탁토론을, 문화인천네트워크가 ‘지역문화예술 생태계에서 문화자치는 가능태일까?’를 주제로 대담을 벌인다. 이어 참가자들의 ‘휴먼 굴림-체육대회’와 울산·제주 문화단체의 공연도 열린다.
행사 관계자는 “문화활동가대회는 해마다 새로운 성격의 자발적인 민간 프로젝트다. 올해는 △문화활동가들의 반가운 만남과 생산적 연결 △문화활동 현장의 성공·실패·실험 공유 △공론장을 통한 토의와 논쟁, 공동의 성찰 △누구나·자율적으로·지역에서라는 네 가지 목표를 계승해 울산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 문화활동가대회 누리집(culturalactivist.net) 참조.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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