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세번째 사망자의 주검이 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독도 소방헬기(EC225) 추락 사고의 세번째 사망자는 소방헬기에 탔던 응급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해경, 해군, 소방 등으로 꾸려진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전날 세번째로 수습된 주검이 88대왕호 선원 윤영호(50)씨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분석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의 정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45분 해군은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있던 자리 주변에서 윤씨의 주검을 수습했다. 윤씨의 주검은 지난 2일 낮 12시28분 동체 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 3일 오후 2시4분 해군 청해진함 갑판 위로 동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실됐다가 다시 발견됐다.
현재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는 지난 2일 밤 9시14분에 수습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고 이종후(39) 조종사와 고 서정용(45) 정비사의 주검이 안치돼있다. 하지만 아직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2㎞ 떨어진 대구 강서소방서 강당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 10시26분께 독도 앞바다에서 손가락이 잘린 응급환자 윤씨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소방헬기에는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1명, 구급대원 1명과 환자 1명, 환자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발생 엿새가 지났지만 7명 중에서 아직 4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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