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에서 경찰 사이카가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세번째 사망자의 주검이 실린 119구급차를 호위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독도 소방헬기(EC225) 추락 사고로 숨진 세번째 사망자의 주검이 6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10시45분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세번째 사망자의 주검이 옮겨졌다. 해군 등은 전날 오후 5시45분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있던 자리 주변에서 세번째 실종자의 주검을 수습했다. 이번에 수습된 주검은 지난 2일 낮 12시28분 동체 안에서 발견된 주검으로 추정된다. 이 주검은 지난 3일 오후 2시4분 해군 청해진함 갑판 위로 동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실됐다.
세번째 사망자의 주검은 울릉도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에 소방헬기로 이송됐다. 이어 주검은 119구급차에 실려 대구국제공항에서 동산병원 장례식장까지 19㎞를 경찰 사이카의 호위를 받으며 옮겨졌다. 해양경찰청 등은 1차 현장 감식에서 세번째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분석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의 정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세번째 사망자의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는 지난 2일 밤 9시14분에 수습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고 이종후(39) 조종사와 고 서정용(45) 정비사의 주검이 안치돼있다. 하지만 아직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2㎞ 떨어진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다른 실종자 발견 소식 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 10시26분께 독도 앞바다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소방헬기에는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1명, 구급대원 1명과 환자 1명, 환자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발생 엿새가 지났지만 7명 중에서 아직 4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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