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중앙특수구조단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를 준비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소방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지 반나절이 지나서 수색당국이 동체 추정 물체 위치를 확인했다.
1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해경 특수 심해잠수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수심 약 70m 지점에서 동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해 헬기 위치를 파악했다. 이곳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수색 당국이 언론 브리핑에서 추락지점으로 지목한 지점 인근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소방 및 해경 헬기와 함정 등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오전부터 잠수사를 투입하려고 했으나 파도가 높아 이들을 배에 대기시킨 채 배와 항공기를 동원해 수면을 수색하는 데 주력했다. 수색 당국은 오후 들어 1시35분께 처음으로 잠수사 3명을 추락 예상 지점에 투입해 1시간여 만에 동체를 발견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헬기에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음성기록장치) 장비가 있어 동체를 인양해야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락 헬기는 지난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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