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모바일 전자상품권으로 발행하는 지역화폐 '울산페이'의 조기 정착을 위해 구매 할인율을 올리는 등 가맹점과 이용자 추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울산페이는 울산시가 지난 8월29일부터 발행·관리하는 지역화폐인 모바일 전자상품권으로, 정부와 시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비용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1일부터 연말까지 울산페이 구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올렸다. 시는 소비자들이 울산페이로 결제 수단을 바꾸도록 이끌기 위해 이런 할인율 상향조정과 함께 ‘울산페이카드’도 발급해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취약계층을 위한 울산페이카드는 허가된 업종 안에서 가맹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카드로 결제하더라도 충전된 울산페이에서 차감되며 체크카드 수준의 카드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드 발급 신청은 울산페이처럼 모바일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일엔 주말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울산대공원 정문 앞에서 울산페이 홍보와 가입자 경품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페이 홍보 동영상도 내보기로 했다.
울산페이는 시장, 음식점, 커피숍, 이·미용, 약국,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할인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30%)도 있다. 가맹점 등록업소도 모바일 결제 수수료 부담이 없고, 실시간 환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맹점 신청도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고, 울산에 주소를 둔 사업장이면 백화점, 대형마트, 주유소, 사행성 업소, 유흥주점 등을 빼고 가능하다. 가맹점 수는 8월 말 발행 당시 2000여 곳에서 10월 말 현재 6000여 곳으로 늘어나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중소벤처기업과 관계자는 “울산페이는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으로, 사용한 돈이 고스란히 지역에 재투자돼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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