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학교법인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이 지난 14일 누리집에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 2일 현암학원 이사회는 최 총장이 낸 학교법인 이사직 사임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암학원 전체 이사 9명 중에서 최 총장을 뺀 8명이 참석했다. 이사들은 전원 찬성으로 최 총장 이사직 사임에 관한 건을 통과시켰다. 최 총장이 현암학원 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동양대 총장직은 계속 맡고 있다. 앞서 최 총장은 지난 8월30일 ‘일산상의 이유’로 사임서를 현암학원 이사회에 제출했다.
최 총장은 지난달 3일부터 조국(54) 법무부 전 장관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최 총장은 이 과정에서 “교육자의 양심을 건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후 최 총장 자신이 허위 학력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최 총장은 지금까지 ‘1978년 단국대 상경학부 4년 수료·1993년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등의 학력을 사용했는데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 총장은 실제 단국대를 중간에 그만둔 제적생이었고, 워싱턴침례신학대에는 교육학 석·박사 과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