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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교법인 이사직 사임

등록 2019-10-17 11:30수정 2019-10-17 20:10

이사회, 2일 사임서 처리…총장직 유지
최성해 동양대 총장. 동양대 누리집 갈무리
최성해 동양대 총장. 동양대 누리집 갈무리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학교법인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이 지난 14일 누리집에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 2일 현암학원 이사회는 최 총장이 낸 학교법인 이사직 사임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암학원 전체 이사 9명 중에서 최 총장을 뺀 8명이 참석했다. 이사들은 전원 찬성으로 최 총장 이사직 사임에 관한 건을 통과시켰다. 최 총장이 현암학원 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동양대 총장직은 계속 맡고 있다. 앞서 최 총장은 지난 8월30일 ‘일산상의 이유’로 사임서를 현암학원 이사회에 제출했다.

최 총장은 지난달 3일부터 조국(54) 법무부 전 장관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최 총장은 이 과정에서 “교육자의 양심을 건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후 최 총장 자신이 허위 학력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최 총장은 지금까지 ‘1978년 단국대 상경학부 4년 수료·1993년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등의 학력을 사용했는데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 총장은 실제 단국대를 중간에 그만둔 제적생이었고, 워싱턴침례신학대에는 교육학 석·박사 과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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