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원들이 14일 오전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노동자들을 찾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4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8시30분께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119구조대는 구조작업을 벌여 오전 9시13분께 맹아무개(54)씨, 오전 9시27분께 박아무개(50)씨를 찾았다. 맹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박씨는 숨졌다.
맹씨와 박씨는 오폐수 처리관 신설 공사를 하려고 3m 깊이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쌓인 토사가 갑자기 무너져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 공사는 김천시가 발주해 ㄷ종합건설이 시행하는 33억원 짜리 ‘조마 신안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사업’(2018년 12월~2020년 12월)이다.
경찰은 ㄷ종합건설 관계자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수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