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이전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울산시는 3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위원회가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구·군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를 공모해 최종 이전 터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접수 기간은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이며, 구·군별로 최대 3곳의 후보지를 추천할 수 있다. 시는 구·군으로부터 이전 후보지 접수가 완료되면, 다음달 추진위원회를 열어 선정기준에 따라 최종 이전 터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입지 적정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 등 4개 부문이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0년 3월 현 위치에서 개장했다. 3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고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올해 초 수산물소매동의 화재사고까지 겹치자, 울산시는 시설현대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지난 2월 출범한 추진위는 4차례 회의와 타당성 조사용역, 종사자 설명회, 시민 토론회 등을 거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달 5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결정되면서 현재 남구, 북구, 울주군 등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종사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비자의 접근성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외곽지역이 아닌 남구 안에서의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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