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울산역 배후지역에 미래 신산업단지와 주거·문화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신도시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25일 ㈜한화도시개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와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울산의 첫 사례로,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이 발표한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 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복합특화단지는 총사업비 8364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대 울산역 배후지역 153만㎡(46만평)에 도시개발사업에 산업단지를 중복 지정(가처분 면적의 30%)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곳 산단에는 미래 차·생명공학·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하고, 전시컨벤션센터 확장과 연구개발단지, 비즈니스 밸리 조성 등을 통해 산업 투자 유치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11일 사업 추진에 따른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대상 지역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4개 기관·기업은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적극 추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산업 기업 유치 공동 노력 △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 지원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케이티엑스 울산역 역세권에 전시컨벤션센터·복합환승센터 조성도 추진 중인데 복합특화단지를 이와 연계한 울산 서부권 부도심의 신성장 거점 육성을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품격 산업·정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족 신도시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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