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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청소 60대 여성, 해병대 하사에 ‘무차별 폭행’ 당해

등록 2019-09-18 16:06수정 2019-09-18 16:15

하사 구속…청소노동자 여성은 중환자실서 치료
해병대 쪽 “화장실 사용문제로 언쟁 벌이다 폭행”
21살 해병대 부사관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청소하던 66살 여성을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18일 해병대와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5일 새벽 5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영화관 1층 여자화장실에서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 ㄱ 하사가 청소를 하고 있던 ㄴ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달아났다. ㄴ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쳐 정신을 잃었다. 2시간이 넘게 의식을 잃고 있던 ㄴ씨는 이후 정신을 차려 아침 8시24분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자화장실 근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살펴봤지만 용의자가 외투로 얼굴을 가리고 빠져나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다른 폐회로텔레비전을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머리가 짧고 군인 인식표를 목에 걸고 있는 것을 보고 해병대 쪽에 공조 요청을 했다. 결국 ㄱ 하사는 이날 오후 2시55분께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나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ㄱ 하사 신병과 사건을 해병대 제1사단 헌병대에 넘겼다.

ㄱ 하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갔는데 피해자가 기분 나쁘게 말해서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병대 쪽은 “ㄱ 하사가 화장실 사용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가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헌병대는 18일 ㄱ 하사를 구속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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