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45분께 경북 청도군 각남면 함박리에서 119구조대가 벌에 쏘인 하아무개(58)씨를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을 갔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1일 오전 9시25분께 경북 영주시 장수면 소룡리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권아무개(44)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14분께 경북 문경시 산북면 회룡리에서는 김아무개(54)씨가 벌에 쏘여 병원에 옮겨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주말이었던 지난 31일과 1일 경북에서만 104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2017~2018년) 동안 전국에서는 1만3670명이 벌에 쏘여 이송됐고, 이 중에서 22명이 숨졌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를 할 때 긴 상의와 하의, 모자와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빨리 20m 이상을 벗어나야 한다. 풀이 많이 자란 곳에는 멀리 떨어져 흙을 뿌려 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벌 쏘임을 예방할 수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