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번째 장외집회가 열리는 부산 송상현광장에 도착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자유한국당은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장외집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30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송상현광장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모인 당원 등 2만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신조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정권이 들어선 지 2년 만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경제가 망가졌고, 안보도 엉망이다. 한미일 동맹을 지키는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폐기해 동맹이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는) 잘못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아들·딸은 특혜·특권 교육을 했다. 시험도 보지 않고 외고와 명문대, 의전원에 들어갔다. 특혜 반칙이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뭉치면 이길 수 있다. 큰 투쟁의 선두에 서겠다. 한국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부울경을 차별한다. 서울의 구청장이 25명인데 24명이 민주당이고 이 가운데 20명이 광주·전남·전북이다.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말도 있다.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낙동강 전선의 부울경, 부마항쟁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 곳, 여러분이 뭉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자녀 부정 입학, 장학금 수여, 가족펀드 등 문제가 많다. 오죽하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겠나. 정의로운 척, 거짓말 안 하는 척하던 진보의 민낯이다. 핵심증인 다 출석시켜 청문회 하자고 했더니 증인 출석 안 시키고 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가짜 청문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거제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대로라면 한국당은 100석 얻기 힘들다. 반드시 막겠다.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우리와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투쟁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집회는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뒤 끝났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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