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나영)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규명, 고위 공직자 자녀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입시제도와 교육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대학 총학생회가 공식 입장을 낸 건 경북대가 처음이다.
경북대 제52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단과 중앙운영위원회는 26일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사진)를 냈다. 총학생회는 성명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시간이 흘렀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는 무너지지 않는 듯하다.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사실과 다른 의혹이 있다면 해소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도록 하여 교육을 더 이상 이념적 소용돌이에 몰아넣지 말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번 조 후보자 논란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런 사태가 과연 이번 후보자만의 문제겠는가. 이미 존재하는 그들의 카르텔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될 빈틈을 가진 입시 제도부터, 학생이 배제된 채 진행되어온 수많은 교육 정책을 관성적으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대대적인 재검토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를 기반으로 입시를 진행하고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이 교육을 주도하게 하라”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