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독도에 다시 들어온 김신열씨. 사진 울릉군청
유일한 독도 주민 김신열(82)씨가 독도에 돌아왔다.
김씨는 지난 19일 강릉항에서 출발해 독도의 서도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11월 남편 김성도씨의 치료를 위해 함께 독도를 나간 지 21개월 만이다. 김씨의 귀가에는 큰딸 김경화(49)씨와 사위 조병국(57)씨, 외손자, 친손녀가 동행했다.
그는 남편 김씨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지난해 10월21일 78살의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원래 광복절인 지난 15일 이전에 독도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기상악화로 며칠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김씨는 경북 울진군에 있는 큰딸 집 등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처음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거주한 사람은 최종덕씨다. 그는 1965년 3월부터 독도에 살다가 81년 10월 아예 주민으로 등록을 했다. 그는 1987년 9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도에 살았다. 이후 최씨의 사위 조준기씨가 1987년 7월부터 독도에 전입해 살다가 94년 3월 독도를 떠났다. 김성도·김신열씨 부부는 1991년 11월부터 독도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부예산을 포함해 15억원을 들여 주민 숙소를 보수한 울릉군은 남편 김성도씨가 맡았던 독도 이장을 아내 김씨가 맡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김씨도 독도에서 계속 살겠다는 뜻을 울릉군 쪽에 전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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