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3일 선풍기 과열로 불이 난 경기 이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 불에 탄 선풍기 부품이 널브러져 있다. 소방청 제공
대구의 한 주택에서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7일 오후 4시20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의 한 주택에서 켜져 있던 선풍기에 불이 났다. 집에 있던 ㄱ(21)씨는 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 등 인력 36명과 소방차 등 장비 11대를 동원해 오후 4시39분께 불을 껐다. 불은 거실 40㎡ 등을 태웠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4℃까지 올랐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전국에서 선풍기 화재는 모두 705건(한해 평균 141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 지난해 3월3일 경기 이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선풍기 과열로 불이나 1명이 숨졌다. 지난 2017년 8월6일에는 경기 하남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선풍기 전원선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선풍기 화재 원인은 전선피복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61.3%(432건)로 가장 많았고, 모터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33.3%(235건)로 뒤를 이었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머로 적정 시간을 설정해 사용하고 모터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놓지 말아야 한다. 또 선풍기 모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풍기 전원 콘센트도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할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