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부산·울산 건설노동자 ‘운송단가 인상’ 요구 울산시청 앞 집회

등록 2019-07-31 17:09수정 2019-07-31 17:48

주최 쪽 추산 5000명, 경찰 추산 3500명…크레인 등 중장비 동원
울산레미콘 노동자 400명 운송단가 요구하다 집단 계약해지에 반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부산·울산의 건설노동자들은 31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운송단가 인상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부산·울산의 건설노동자들은 31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운송단가 인상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노동자 400여명이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가, 계약 만료를 이유로 모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건설노조, 부산·울산 등의 건설기계지부는 31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레미콘 노동자 생존권 사수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과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코지회 말을 들어보면, 레미콘지회는 지난 6월 초부터 지역 16개 레미콘 제조 사용자 쪽과 협상을 통해 운송비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용자 쪽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다가, 지난 1일 계약 만료를 이유로 레미콘지회 조합원 408명 모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집단휴업에 들어갔다. 레미콘지회는 “건설 경기 악화로 지난해 9월부터 운송물량이 줄어, 운송단가를 높이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지역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도급비 인상 요청 관련 운송거부사태에 대한 제조사 입장'을 통해 “올해 울산은 10년 이래 최악의 건설경기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운송사업자들은 1회당 운송도급비 11.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매출과 시멘트와 골재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 악화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건설노동자 결의대회엔 울산은 물론 부산 등 다른 지역 건설노동자까지 주최 쪽 추산 5000여명, 경찰 추산 3500여명이 참가해, 크레인 등 중장비도 동원했다. 경찰은 31개 중대 2000여명을 울산시청 주위에 배치해, 한때 울산시청 광장이 경찰 차량과 건설 노동자들로 가득 차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나선 레미콘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0일 오후 4시부터 울산시에 협상 중재를 요청하며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다, 이날 밤 9시께 장현수 울산건설기계지부장과 최영빈 레미콘지회장 등 38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장 지부장 등 연행된 노동자들은 31일 모두 풀려났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