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가 팔공산(해발 1192m) 자락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를 크게 보수한다.
16일 대구 동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동구는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대수선 사업’을 한다. 동구는 이번달 실시설계를 시작했고, 9월께 실시설계가 끝나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대구시가 부담하고 공사는 올해 안에 끝난다.
대구 동구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도에서 주민 제안사업으로 의견이 나왔다. 생가가 낡았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에 대보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용진마을 안에 있는 대구 동구 신용동 596에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이곳에서 공산면사무소 면서기를 지낸 아버지 노병수씨와 어머니 김태향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1945년 공산국민학교(현 공산초)를 마치고 대구공립공업학교(현 대구공고)에 진학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생가에는 터 466㎡에 안채 등 건물 3동(면적 66.45㎡) 등이 있다. 생가 건물은 1901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대통령 일가와 종친은 2009년 생가를 보수해 2010년 10월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대구시는 매년 3000만원을 들여 주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생가를 관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