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3월 5일 오전 8시48분께 경북 구미시 구미케미칼 공장에서 직원들이 염소가스가 누출된 작업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장면.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화공약품 제조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공장은 6년 전에도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10일 구미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8시55분께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산업1잔지 화공약품 제조업체인 지엠코리아 공장에서 살균·표백제로 쓰이는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공장 주변에서 일하던 노동자 26명이 “속이 메쓰꺼운 것 같다”며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별 이상이 없어 낮에 모두 퇴원했다.
구미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22분 연소가스 누출을 차단했다.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공장 주변에 잔류오염도 조사를 5차례 한 결과 염소가스는 불검출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제조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스크러버 장비 안 충전제의 흡착 가능이 저하되며 염소가스가 그대로 대기 중에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청 관계자는 “누출된 염소가스는 소량이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2013년 3월5일에도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났다. 당시 이 사고로 이 공장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주변 공장 노동자 160여명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당시 이 공장을 운영하던 업체는 구미케미칼이었는데 이후 지엠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