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알몸으로 도로 위를 활보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낮 12시30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사거리에서 주민 ㄱ(56)씨가 알몸으로 10분 동안 도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ㄱ씨는 한 손에 망치도 들고 있었다. 신고 전화가 빗발치자 경찰이 출동해 ㄱ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ㄱ씨는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ㄱ씨의 집에서는 마약 투약 도구가 발견됐다. 의성경찰서는 9일 공연음란 혐의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ㄱ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인구가 5만여명 밖에 되지 않는 의성에서 마약 투약 사건은 올해 처음이다.
손우락 의성경찰서 수사과장은 “피의자가 마약을 누구에서 어떻게 구입했는지 유통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