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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학살 경산코발트광산 유해 82구 세종 추모의집 안치

등록 2019-06-24 16:12수정 2019-06-24 16:27

420구는 이미 옮겨…2년 후 대전 추모관으로 옮겨 영면 예정
유족회 “14%인 500여 유해만 발굴…추가 발굴 시작해야”
컨테이너 창고에 방치해온 경산코발트광산 유해 82구가 옮겨갈 세종시 ‘추모의 집’.
컨테이너 창고에 방치해온 경산코발트광산 유해 82구가 옮겨갈 세종시 ‘추모의 집’.
69년전 한국전쟁 직후 민간인학살 현장인 경북 경산의 코발트광산에서 떼죽음을 당한 유해 82구가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옮겨 임시 안치된다.

경산코발트유족회는 24일 “유해발굴 후 길게는 19년, 짧게는 15년 동안 현장 컨테이너 창고에 방치해 온 유해 82구를 오는 26일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옮겨 임시 안치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시 안치된 유해는 경산 82구 뿐만 아니라 홍성 20구, 대전 20구, 부산 17구 등 모두 139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에 임시안치된 유해는 2년후 대전에 조성중인 추모관으로 옮겨 영면하게 된다.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2000∼2009년 10년 동안 발굴된 유해는 500여 구이며, 이 중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원회가 수습한 420구만 충북대 박물관을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안치했다. 유족회가 발굴한 82구는 그동안 컨테이너 창고에 방치해오다 이번에 옮기게 됐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7월20월∼9월20일,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로 이감중인 수감자와 이 지역 보도연맹 회원 등이 떼죽음을 당한 뒤 깊이 100여m가 넘은 경북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에 매장됐다. 그동안 유해발굴은 2001년, 2004년, 2005년 등 3차례의 민간차원 발굴, 2007∼2009년 3차례의 국가차원의 발굴이 이뤄졌다.

경북 경산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유해.
경북 경산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유해.
정부에서는 이때 숨진 인원을 2천여명으로 보고 있지만 경산코발트유족회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회쪽은 “3500여명 가운데 현재 14%인 500여 유해가 발굴됐을뿐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있는 제2특별법을 빨리 제정해 추가 발굴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호 경산코발트유족회 이사는 “코발트 광산을 역사평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이곳에 기념관건립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경산시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진척이 되지 않는다. 역사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이곳에서 위령제와 함께 반전평화인권 축제를 열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평화인권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쪽은 “2016년에 건립한 위령탑 바로 옆의 사유지를 사들이는 문제 때문에 기념관과 공원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산코발트유족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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