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짜리 남자 초등학생이 몰래 부모 차를 운전하다가 외제차에 접촉 사고를 냈다.
18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6시45분께 대구시 중구 태평로 동인네거리 근처에서 ㄱ(초2)군이 몰던 스포티지 자동차가 익스플로러 자동차 왼쪽 옆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익스플로러 차량이 조금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ㄱ군은 차로를 바꾸다가 사고를 냈다. ㄱ군은 키가 1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차를 운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군은 집에서 어머니 가방에 들어있던 차 열쇠를 몰래 가져 나와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ㄱ군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도로에 가져 나와 2㎞ 정도 몰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ㄱ군이 호기심에 운전을 했던 것 같다. 형법상 처벌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가 피해 차량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