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 미국 나사(항공우주국)와 프랑스 툴루즈 국립우주연구센터를 본뜬 우주항공복합도시가 건설된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16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계획은 우주항공청 주변 지역을 연구·교육·행정·산업·국제교류·관광·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하려는 것이다. 오는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을 미국 나사처럼 우주항공 산업의 컨트롤타워로 육성하면서, 인근 지역을 묶어 프랑스 툴루즈 국립우주연구센터처럼 관련 대학·연구소·기업 등을 갖춘 복합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복합도시의 규모·위치·시설 등 구체적 내용은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은 복합도시 개발 기본 구상과 목표 수립, 정주 여건 개선과제 발굴 등 도시개발 관련 사전 행정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경남은 국내 대표적 항공우주 전문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항공 산업 인프라의 70%가 모여 있는 곳이다. 지난 9일 국회가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치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도 경남의 이런 지역 특성을 반영해서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5월 개청 때 임시청사를 사용하다가, 2027년 본청사에 입주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은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우수한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주거·교통·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